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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고전/논어

논어이야기) 나라가 혼란할 때와 나라가 안정될 때의 처신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by 학이시습지불역열호 2022. 12. 15.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 나라〔邦〕에 도(道)가 있을〔有〕 때에 가난〔貧〕하고 또한〔且〕 천(賤)함이〔焉〕 부끄러우며〔恥, 也〕, 나라〔邦〕에 도(道)가 없을〔無〕 때에 부유〔富〕하고 또한 〔且〕 귀(貴)함이〔焉〕 부끄럽다〔恥, 也〕.
  • 邦 나라(방) / 有 있을(유) / 道 도리(도) / 貧 가난할(빈) / 且 또(차) / 賤 천할(천) / 焉 어조사(언) / 恥 부끄러울(치) / 也 어조사(야) / 無 없을(무) / 富 부유할(부) / 貴 귀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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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나라의 정치와 법치 등이 공정하고 부조리함 없이 국가 시스템이 잘 정비되고 실행된다면 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펼 수 있으며 그 평가 또한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나라의 도가 정립되었다면 빈천함은 그 능력에 따른 결과이기에 부끄러워해야 옳다는 지적이다. 

반면 나라의 정치가 혼란하고 법치가 공정하게 실행되지 않는 등 국가의 시스템이 올바르게 정립되지 않는다면 부귀와 같은 개인의 성취는 개인의 능력이 반영되지 못한 결과이다. 부정한 자가 높은 자리에 있고 부정한 방법으로 영화롭게 산다. 반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핍박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나라의 정치 시스템이 바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귀만을 탐하는 자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공자는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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