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몰이해
우리는 아무 인식하지 못한 채로 동어반복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 '동해바다', '노래 가사', '역전앞'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동어반복으로 인한 잘못된 표현이다. '동해바다'는 해海가 '바다 해'인데 바다가 반복되었다. '노래 가사'는 가歌가 '노래 가'이므로 노래가 반복되었다. '역전앞'은 전前이 '앞 전'이므로 '앞'이라는 의미가 반복된 표현이다. 우리가 이런 잘못을 저지르는 이유는 한자어로 된 단어가 어떤 한자로 이루어졌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어가 어떤 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인지 그 단어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사용하니 잘못된 국어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한자 실력을 쌓지 않으면 국어 실력도 망치게 된다.
동어반복, 즉 같은 말을 앞뒤로 두 번이나 사용한 경우이다. 동어반복은 국어를 바르게 쓰지 못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한자로 만들어진 단어의 앞뒤에 같은 뜻을 가진 우리말을 사용하는 잘못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은 동어반복 잘못된 국어 사용의 예이다.
한자어 동어반복의 예
- 결과(結果)를 맺다
結 맺을 결, 果 과실 과
결과를 보다 / 결과다
- 경각심을 일깨우다
警 경계할 경, 覺 깨우칠 각, 心 마음심
경각심을 갖게 한다
- 빈 공간
空 빌 공, 間 사이 간
빈 곳 / 공간 하나만 사용
- 함께 공존
共 함께 공, 存 있을 존
함께있다 / 공존한다
- 과반수가 넘다
過 지날 과, 半 절반 반, 數 숫자 수
절반이 넘는다 / 과반수다
- 집으로 귀가
歸 돌아갈 귀, 家 집가
집으로 가다 / 귀가하다
- 전기 누전으로
漏 셀 루, 電 전기 전
전기가 새어 / 누전으로
- 회의 기간 동안
期 때 기, 間 사이간
회의 기간에
- 바라는 기대
期 바랄 기, 待 기다릴 대
바란다 / 기대이다
- 내면 속
內 안 내, 面 얼굴 면
내며에 있는 / 속에 잇는
- 여러 가지 다양한
多 많을 다, 樣 모양 양
여러가지 / 다양한
- 매주 일요일마다
每 모두 매, 週 돌아올 주
매주 일요일 / 일요일마다
- 부상을 입다
負 질 부, 傷 다칠 상
부상이다 / 상처를 입다
- 다시 부활
復 다시 부, 活 살 활
부활하다
- 돈을 송금하다
送 보낼 송, 金 쇠 금
돈을 보내다 / 송금하다
- 순찰을 돌다
巡 돌 순, 察 살필 찰
순찰하다 / 돌며 살피다
- 새로 나온 신곡
新 새 신, 曲 노래 곡
새로운 곡 / 신곡
- 미리 예약하다
豫 미리 예, 約 약속 약
예약하다 / 미리 약속하다
- 안전감을 느끼다
安 편안할 안, 全 온전 전, 感 느낄 감
안전감이 있다 / 안전을 느끼다
- 가장 최근
最 가장 최, 近 가까울 근
최근에 / 가장 가까운 때에
- 판이하게 다르다
判 구별 판, 異 다를 이
판이하다 / 전혀 다르다
- 표현해내다
表 겉 표, 現 드러낼 현
표현하다 / 겉으로 드러내다
- 배우는 학생
學 배울 학, 生 날 생
배우는 사람 / 학생
- 황토 흙
黃 누를 황, 土 흙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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