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한문

한자표기와는 다른 읽기 삭월세? 사글세

by 학이시습지불역열호 2022. 7. 22.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전 우리나라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아 오랫동안 한자를 대체 문자로 사용해왔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한글을 창제했음에도 일제강점기까지 한글은 공용문자로 사용되지 못했고 한자가 공용문자로 사용되어 왔고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야 한자가 공용문서에서 폐지되었다. 이렇게 수천 년 동안 한자를 사용해왔기에 우리 어휘에서는 한자의 문화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는 우리말에 완전히 동화하고 변형되어 표기만 보고는 순우리말 같은데 그 원형은 한자에서 출발한 어휘도 적지 않다. 

 

사글세

사글세는 표기만 봐서는 한자와 전혀 관련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사글세는 한자에서 유래했는데 한자로 朔月貰(삭월세)이지만 지금은 '사글세'가 표준어이다. 사글세란 국어사전 상의 의미로는 '집이나 방을 다달이 빌려 쓰는 일 또는 그 돈', '월세를 받고(또는 주고) 빌려 주는(쓰는) 방'이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용어로는 셋집을 얻을 때 임차기간 동안의 차임 전부를 미리 지급한 금액을 말한다. 보통 몇 개월치씩 목돈을 내고 매월 월세를 공제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임차형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자의 표현만 봐는 월세의 개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삭월(朔月)은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즉 음력 첫 번째 날 월세를 주고 방을 빌린다는 의미로 추론할 수 있다. 사글세의 경우와 같이 한자에서 유래했지만 한자표기와 읽기가 다른 예가 많다. 

 

  • 反沓 
더보기

정답 : 번답

해설 : 밭을 논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반대로 논을 밭으로 만든 것 역시 反田이라 쓰지만 '번전'으로 읽는다. 

反 되돌릴 (반) / 沓 논 (답)
  • 布施
더보기

정답 : 보시

해설 : 布가 '베풀다'는 의미로 사용된 경우에는 '보'로 읽는다.

布 베, 펼 (포) / 施 베풀 (시)

  • 十成이다 
더보기

정답 : 십상이다

해설 : 十成은 황금을 10등급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훌륭한 등급을 뜻한다. '좋은거나 딱 들어맞다'는 의미로 '십성이다'라고 쓰이던 것이 '십상이다'로 바뀌었다.

十 열 (십) / 成 이룰 (성)

  • 櫻桃
더보기

정답 : 앵두

해설 : 오랫동안 회자되며 '도'가 '두'로 바뀌어 '앵도'가 아닌 '앵두'가 표준어가 되었다. 같은 예로 자두(紫桃), 호두(胡桃) 등이 있다. 

櫻 앵두나무 (앵) / 桃 복숭아 (도)

  • 天動
더보기

정답 : 천둥

해설 : 천동이 맞는 발음이나 오랜 동안 천둥으로 발음하여 표준어가 바뀐 예이다. 

天 하늘 (천) / 動 움직일 (동)

AD 광고

 

Apple 2022 맥북 에어

COUPANG

www.coupang.com

반응형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