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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오십보백보(五十步白步)의 의미와 유래

by 학이시습지불역열호 2023. 3. 29.

전국시대 맹자의 일화에서 유래된 성어입니다. 맹자가 양(梁)의 혜왕(惠王)에게 초청을 받아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양혜왕이 물었습니다. 

 "맹자 선생, 내가 이웃나라보다 백성을 더 잘해주는데 왜 나의 백성들은 고마움을 모를까요? 왜 나는 민심을 얻지 못하는 걸까요?."

맹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니 전쟁을 비유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쟁에서 군사가 맞짱을 뜨려고 북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한 병사가 겁을 먹고, 무기를 내팽개치고 도망을 쳤습니다. 한 병사는 100걸음 도망치고 한 병사는 50걸음 도망쳤는데 50보 도망간 놈이 100걸음 도망친 놈을 보고, '비겁한 놈 어떻게 100보나 도망갈 수 있나? 나는 그래도 양심적으로 50보 만 도망갔는데 저런 비겁한놈.'이라고 욕을 했다고 칩시다. 이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양혜왕은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 50보나 100보나 도망친 데에는 똑같죠!" 

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을 아신다면 왕께서도 이와 같은 짓꺼리를 하고 있는겁니다. 왕께서 하는 정치가 다른 나라의 정치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직 백성을 인과 의로 대하는 왕도정치를 실시하여야 백성의 민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왕도정치란 백성을 자식처럼 생각하여 백성들의 삶의 안정을 바탕으로 도덕적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사상입니다. 맹자는 자신의 왕도정치 사상을 주장하고 부국강병만을 꽤하는 패도정치를 비판하면서 오십보백보의 이야기를 인용합니다. 

그래서 오십보백보란 백보를 도망간 사람이나 오십보를 도망간 사람이나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白步)

  • 五 : 다섯   오 / 十 : 열     십 / 步 : 걸을   보 / 百 : 일백   백 / 步 : 걸을   보
  • 겉뜻 : 50걸음과 100걸음
  • 속뜻 : 겉의 모습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본질은 같음

동영상 설명

링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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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nIFcjyTW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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