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때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 중 전국시대. 춘추전국시대는 여러 나라가 패권 전쟁을 앞다투고 땅따먹기를 하는 대 혼란의 시대입니다. 그중 전국시대는 춘추시대보다 더 혼란한 시기였죠. 이 혼란한 시기에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식객 수집가 맹상군
오늘의 주인공은 제나라의 맹상군. 맹상군은 전국사공자라고 불릴 만큼 임금에 준하는 막강한 부와 영향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그에 걸맞게 맹상군은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개도둑 출신과 동물 성대모사의 달인까지 식객으로 거느렸다고 하니 거의 식객 수집가라고 할 정도입니다.
진나라 소왕의 견제
당시 전국시대의 강대국은 진나라. 진나라의 소왕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맹상군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진나라 소왕은 맹상군을 초빙했습니다. 실은 명목만 초빙이지 소환이었습니다. 맹상군은 이에 대비해 많은 식객을 데려갔습니다. 결국 맹상군은 진나라에 온 후로 사실상 갇히게 되었죠. 위기를 느낀 맹상군은 탈출을 도모했습니다. 그러다 꾀를 하나 냈습니다. 당시 소왕의 애첩이 권력이 강해 소왕의 애첩에게 뇌물을 주기로 한 것이죠. 그러자 애첩은 맹상군에게 호백구란 명품 코트를 요구하죠. 여기서 잠깐 호백구(狐白裘)란 무엇이냐?
- 狐 여우 (호)
- 白 흰 (백)
- 裘 갖옷 (구)
여우의 겨드랑이에 하나의 흰 털이 있다고 하는데 이 흰 여우 겨털로 만든 가죽 코트가 바로 호백구인데 이 호백구가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옷입니다. 명품 브랜드 리밋티드 한정품이니 값을 매길 수 없는 명품 옷이었습니다.
개도둑과 닭 성대모사 달인의 활약
그런데 문제는 이 호백구를 이미 소왕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죠. 고민을 하던 차에 개도둑 출신 맹상군의 식객이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그 호백구를 훔쳐오겠습니다. 제가 왕년에 ‘보이지 않는 손’이었죠."
그날 밤 그 개도둑은 소왕의 침실에 들어가 호백구를 훔쳐왔고 소왕의 애첩에게 뇌물로 바쳤고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애첩의 도움으로 새벽을 틈타 탈출을 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동트기 전 새벽이라 성문이 닫혀있었던 것이죠. 맹상군 일행은 관문이 열리기까지 기다렸지만 뒤에서는 진나라 군사가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동물 성대모사의 달인이 말했습니다.
"제가 닭소리를 내어 보겠습니다."
그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크게 소리를 내었습니다.
“꼬끼오~~콜록!”
그러나 동네 닭들이 이에 호응하여 같이 울었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경비병은 날이 샜다고 여겨 문을 열었습니다. 결국 맹상군 일행은 진나라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성어의 의미
이 유래를 통해 계명구도는 '닭 울음과 개 도둑'이란 겉뜻을 가진 계명구도란 고사성어는 '하찮은 재주도 쓸 곳이 있다.' 또는 '하찮은 재주로 남을 속인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鷄鳴拘盜
- 鷄 닭 (계)
- 鳴 울 (명)
- 拘 개 (구)
- 盜 도둑 (도)
- 겉뜻 : 닭 울음과 개도둑
- 속뜻 : 하찮은 재주도 쓸 곳이 있다. 하찮은 재주로 남을 속인다.
동영상 설명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삼모사의 유래와 의미 (0) | 2023.03.13 |
---|---|
등용문의 의미와 유래 (0) | 2023.02.12 |
교각살우 고사성어 유래와 의미 (0) | 2023.02.08 |
기호지세 고사성어의 의미 (0) | 2023.02.07 |
지록위마 고사성어 쓰기와 풀이 유래 (0) | 2023.0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