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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고전

봄이면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 <춘야연도리원서>

by 학이시습지불역열호 2023. 4. 25.

춘야연도리원서

현대어 번역

봄날 밤 복숭아 꽃 나무 아래 술모임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만물이 쉬어가는 숙소요.

세월이라는 것은 그 투숙객이다. 

이 덧없는 인생은 허무하기 그지없고, 또한 즐거움이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도 불금을 즐겼다고 하니 이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또한 봄날이 좋은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산과 들이 나를 노래부르게 한다. 

봄 꽃 놀이 모임에서,

형님과 아우 친구들과 모여 재미있는 일을 남기려고 한다.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아우님들은 모두 아이돌같이 준수한데,

나만 홀로 이들에게 부끄럽구나.

센치한 감성 이어지고 즐거운 담소가 이어진다..

화려한 술자리를 열고 꽃 사이에 앉아,
갬성있는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빛에 술 취한 채

아름다운 노랫말로 고상한 회포를 푼다.
세 박자 쉴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를 따르리라.

원문 및 번역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무릇 하늘과 땅이라는 것은 만물이 잠시 쉬어가는 숙소요

광음자 백대지과객 (光陰者 百代之過客)   세월이라는 것은 영원한 나그네라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덧없는 인생 마치 꿈과 같으니 이 세상 즐거움이 얼마나 될까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옛사람 촛불을 켜고 밤에 놀았다 하니 과연 그 까닭이 있네

황양춘 소아이연경 (況陽春 召我以煙景)   더구나 따뜻한 봄이 아지랑이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괴가아이문장 (大塊假我以文章)   조물주가 나로 하여금 대신 글을 쓰게 하는구나

회도리지방원 (會桃李之芳園)   오얏나무 향기로운 정원의 모임에서

서천륜지낙사 (序天倫之樂事)   형제들이 모여 노는 즐거운 일을 쓰려하니

군계준수 개위혜련 (群季俊秀 皆爲惠連)   준수한 여러 아우들은 모두 혜련처럼 뛰어나거늘

오인영가 독참강락 (吾人詠歌 獨慙康樂)   내 노래 부르니 홀로 점점 강락이 부끄러워진다

유상미이 고담전청 (幽賞未已 高談轉淸)   그윽한 감상은 그치지 않고 고고한 얘기는 갈수록 맑아지네

개경연이좌화 (開瓊筵以坐花)   화려한 연회를 열고 꽃 사이에 앉아

비우상이취월 (飛羽觴而醉月)   새 깃 모양 술잔을 날리며 달빛에 취하니

불유가작 하신아회 (不有佳作 何伸雅懷)   아름다운 문장으로 고상한 회포를 펴네

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만약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는 금곡의 술잔 수를 따르리라

 

동영상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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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hnVsjRwo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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